북한 감독 “실점 후 대형이 헝클어졌다”

북한 감독 “실점 후 대형이 헝클어졌다”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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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점하고 나서 득점하겠다는 욕망이 컸다.대형이 헝클어지면서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김정훈(59)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0-7로 크게 진 이유에 대해 “대형이 헝클어진 탓에 공격과 조화가 잘 맞지 않아 실점을 많이 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힘껏 싸웠다고 본다”라며 “내가 감독으로서 대책을 제때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책이 있었으면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흥분했다.또 그런 점을 (내가) 제때 조정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북한은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지면서도 잘 싸웠다.하지만 이날 포르투갈과 경기에서는 후반에 갑자기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했다.

 김 감독은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비교해 달라는 말에 “두 팀 모두 장단점이 있다.포르투갈은 개인기가 뛰어나고 속공 능력이 좋은데 여기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25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하고 나서 우리 팀에 가장 합리적이면서 좋은 성과를 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양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라’고 격려의 말을 전할 것이다”라며 “목적은 달성할 수 없게 됐지만 정신적으로 가다듬고 전술적으로 세분화해서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까지 올랐다가 포르투갈에 3-5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당시 그 팀은 개인 기술이나 팀으로나 잘 짜였기 때문에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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