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조별리그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연일 벼랑 끝 승부가 예정된 가운데 심판을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마치 얻어맞거나 걷어차인 양 얼굴을 감싸고 그대로 주저앉는 일부 선수들의 ‘연기’가 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아카데미 영화제 수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비아냥거림도 넘쳐난다.
21일(한국시간) 끝난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의 G조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가 브라질 공격수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맞은 것처럼 나뒹굴었다.
실은 케이타가 카카를 향해 돌진하고는 부딪히지도 않은 얼굴을 감싸쥐었지만 제대로 속은 주심은 카카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카카는 경고 누적으로 억울하게 퇴장당했다.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의 F조 경기에서도 할리우드 액션 논란이 불거졌다.
0-1로 뒤지던 전반 29분,이탈리아는 문전에서 자리다툼을 하던 다니엘레 데로시(AS 로마)가 뉴질랜드 수비수 토니 스미스(입스위치 타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어렵사리 동점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언론은 과테말라 출신 카를로스 바트레스 주심이 데로시의 연기에 여지없이 속았다고 비난했다.
독일 dpa 통신은 뉴질랜드 스터프 뉴스를 인용,당시 스미스가 데로시의 옷을 살짝 잡아당겼는데 데로시는 마치 스미스에게 떼밀린 양 그대로 나자빠졌고 주심은 의심의 여지 없이 휘슬을 불었다고 전했다.
스터프 뉴스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를 거론하며 데로시의 액션을 ‘펠리니 이후 가장 연기를 잘하는 이탈리아 배우(데로시)가 월드컵에서 시도한 최악의 곡예’로 혹평하면서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꾸짖었다.
뉴질랜드 주장 라이언 넬슨(블랙번)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데로시가 우리를 비웃었다.페널티킥은 우스꽝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스타가 쓰러지면 아마 ’위대한 연기‘일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코트디부아르의 ‘케이타가 마치 최루탄을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고 묘사한 뒤 ‘많은 사람은 케이타와 같은 행동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기록될 지 궁금해한다’면서 재발 우려에 무게를 뒀다.
‘뉴욕 타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일부 스타급 선수들이 그릇된 사고를 버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페널티킥을 얻어내 이기고자 마치 수비수와 접촉이 있던 양 연기를 하고 또는 괜히 고통스러운 척 나뒹굴어 시간을 지연시킨다.
이탈리아는 과장된 몸짓으로 심판을 속여 재미를 본 팀이다.
4년 전 호주와 독일 월드컵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는 호주 수비수 루커스 닐과 살짝 부딪혔지만 마치 크게 밀린 것처럼 몸짓에 힘을 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국과 격돌한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는 프란체스코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려다 심판에 딱 걸렸고 퇴장을 당하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터키와 조별리그에서 터키 수비수 하칸 윈살이 찬 볼에 손과 무릎을 맞았지만 갑자기 얼굴을 감싸고 쓰러져 하칸의 퇴장을 유도했다.
FIFA는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고 벌금 7천350달러를 부과했다.
‘뉴욕타임스’는 심판들이 명백한 ‘연기’가 아니고서는 시뮬레이션 액션에 경고를 주는 걸 주저하고 있다며 더 가까운 위치에서,부심들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마치 얻어맞거나 걷어차인 양 얼굴을 감싸고 그대로 주저앉는 일부 선수들의 ‘연기’가 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아카데미 영화제 수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비아냥거림도 넘쳐난다.
21일(한국시간) 끝난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의 G조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가 브라질 공격수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맞은 것처럼 나뒹굴었다.
실은 케이타가 카카를 향해 돌진하고는 부딪히지도 않은 얼굴을 감싸쥐었지만 제대로 속은 주심은 카카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카카는 경고 누적으로 억울하게 퇴장당했다.
이탈리아와 뉴질랜드의 F조 경기에서도 할리우드 액션 논란이 불거졌다.
0-1로 뒤지던 전반 29분,이탈리아는 문전에서 자리다툼을 하던 다니엘레 데로시(AS 로마)가 뉴질랜드 수비수 토니 스미스(입스위치 타운)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어렵사리 동점골을 넣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언론은 과테말라 출신 카를로스 바트레스 주심이 데로시의 연기에 여지없이 속았다고 비난했다.
독일 dpa 통신은 뉴질랜드 스터프 뉴스를 인용,당시 스미스가 데로시의 옷을 살짝 잡아당겼는데 데로시는 마치 스미스에게 떼밀린 양 그대로 나자빠졌고 주심은 의심의 여지 없이 휘슬을 불었다고 전했다.
스터프 뉴스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를 거론하며 데로시의 액션을 ‘펠리니 이후 가장 연기를 잘하는 이탈리아 배우(데로시)가 월드컵에서 시도한 최악의 곡예’로 혹평하면서 ‘2006 독일월드컵 우승팀 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꾸짖었다.
뉴질랜드 주장 라이언 넬슨(블랙번)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데로시가 우리를 비웃었다.페널티킥은 우스꽝스러운 결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스타가 쓰러지면 아마 ’위대한 연기‘일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코트디부아르의 ‘케이타가 마치 최루탄을 맞은 것처럼 쓰러졌다’고 묘사한 뒤 ‘많은 사람은 케이타와 같은 행동이 과연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기록될 지 궁금해한다’면서 재발 우려에 무게를 뒀다.
‘뉴욕 타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시뮬레이션 액션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일부 스타급 선수들이 그릇된 사고를 버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페널티킥을 얻어내 이기고자 마치 수비수와 접촉이 있던 양 연기를 하고 또는 괜히 고통스러운 척 나뒹굴어 시간을 지연시킨다.
이탈리아는 과장된 몸짓으로 심판을 속여 재미를 본 팀이다.
4년 전 호주와 독일 월드컵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파비오 그로소는 호주 수비수 루커스 닐과 살짝 부딪혔지만 마치 크게 밀린 것처럼 몸짓에 힘을 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국과 격돌한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는 프란체스코 토티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으려다 심판에 딱 걸렸고 퇴장을 당하는 철퇴를 맞기도 했다.
같은 대회에서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터키와 조별리그에서 터키 수비수 하칸 윈살이 찬 볼에 손과 무릎을 맞았지만 갑자기 얼굴을 감싸고 쓰러져 하칸의 퇴장을 유도했다.
FIFA는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고 벌금 7천350달러를 부과했다.
‘뉴욕타임스’는 심판들이 명백한 ‘연기’가 아니고서는 시뮬레이션 액션에 경고를 주는 걸 주저하고 있다며 더 가까운 위치에서,부심들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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