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구한 ‘해결사’ 로메달

덴마크 구한 ‘해결사’ 로메달

입력 2010-06-20 00:00
수정 2010-06-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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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덴마크를 위해서 이토록 오랜 기간 뛰어 자랑스럽다.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다”

10년 넘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백전노장 데니스 로메달(32.아약스)이 덴마크를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로메달은 20일(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결승골마저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나란히 1패를 기록했던 덴마크와 카메룬으로서는 지면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덴마크는 전반 10분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오에게 선제골을 주면서 쫓겼다.

위기의 순간 로메달이 덴마크의 해결사로 나섰다.

로메달은 전반 33분 카메룬 오른쪽 지역에서 롱패스를 받아 골대 앞으로 쇄도하는 니클라스 벤트네르를 보고 정확하게 패스를 해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

또 후반 16분에는 골대 오른쪽에서 카메룬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했다.

공은 골키퍼 옆을 빠르게 지나 골망 왼쪽을 흔들면서 덴마크는 역전에 성공했다.

2000년 덴마크 국가대표 마크를 단 로메달은 덴마크 대표팀의 최고참 선수 중 한 명이다.

2000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은 감독 취임 후 로메달을 대표팀에 불렀다.

로메달은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 참가해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덴마크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도 크리스티안 포울센과 로메달 2명뿐일 정도로 로메달에 대한 감독의 신임은 두텁다.

로메달은 3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10경기 900분 중 862분을 소화하면서 덴마크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 같은 로메달의 활약에 힘입어 덴마크는 유럽예선 1조에서 6승3무1패의 성적으로 깜짝 1위를 차지하면서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6강이 좌절될 위기에 처한 덴마크를 구한 로메달이 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25일)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프리토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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