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축구> 허정무 “목표만 향해 가겠다”

<한·스페인축구> 허정무 “목표만 향해 가겠다”

입력 2010-06-04 00:00
수정 2010-06-0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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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월드컵)본선이 1주밖에 남지 않았다.선수 전체가 오직 목표만 향해서 달려가겠다.열정을 가지고 모두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을 끝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결산 인터뷰에 응했다.한국은 스페인과 공방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후반 42분 헤수스 나바스의 중거리포 한 방에 실점해 0-1로 석패했다.

 허 감독은 “스페인과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한국·스페인 평가전 경기 사진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평가하면.

 △스코어가 문제가 아니고 스페인으로선 1-0으로 이겨 좋은 경기였다.우리로선 본선을 앞둔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이었다.어떻게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 지시를 분명하게 했다는 점에서 유익한 경기였다.

 --그리스를 공략할 방법은.

 △그리스는 스페인과 같은 경기 스타일의 팀이 아니다.그리스와 우리 모두 수비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첫 경기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는 오늘과 다를 것이다.그리스에 대한 준비를 잘하겠다.

 --강팀을 상대했는데.

 △오늘 경기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고 있었지만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찬스를 주지 않으면서 역습을 시도했다.두세 차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우승 후보와 같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려야 하고 결정적인 찬스를 살려야 한다.다른 팀과 할 때는 다른 방향으로 경기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가상 경기였는데 교훈은.

 △아르헨티나도 스페인 이상으로 좋은 선수들,빠르고 파워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그런 선수들을 상대해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수비나 미드필더진이 차단해야 하고 틈이 난다면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려야 한다.전반 끝나고 후반 들어가면서 잘한 점과 안 되는 점을 이야기했다.

 --미드필더.수비진이 조화롭게 했나.

 △스페인을 상대로 미드필더와 수비가 좋다.전체적으로 수비와 패싱력을 가진 팀이다.우리 미드필더진이 나중에 조금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스페인을 상대로 제 역할을 했다.

 --벨라루스전보다 좋아졌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계획했던 게 벨라루스전은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처음에도 전체 선수를 바꿀 수 있도록 요청했다.양국 합의가 되고도 경기 전날 바뀌는 바람에 멤버 자체를 무리가 되지 않은 선수들을 억지로 구성하다 보니 정상적인 가동이 아니었다.우리 선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선수들이 목표를 가지고 잘 해나가고 있다.경기가 잘 풀릴 때도 있지만 못 풀릴 때도 있다.

 --후반에는 조금 밀렸는데.

 △오늘 교체 선수를 많이 쓰지 않았다.교체 선수는 본선에 쓸 선수를 고르려는 방편이었다.후반 들어 스페인은 전반에 쉬었던 비야,사비,알론소 등 베스트급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체력적으로도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박지성이 없을 때 대비책은.

 △솔직히 김재성 선수가 큰 경기에 나온 것이 생소하다 보니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교체로 들어간다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양쪽은 염기훈과 이청용,박지성을 포함해 모두 활용할 수 있다.바뀌었을 때 점검해 보는 의미도 있다.전반 끝나고 김재성 쉬게 한 것은 조금 위축이 된 것 같았다.안정환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본선에서 할 방법을 여러 가지 체크했다.

 --선수 교체를 많이 했다.점수를 준다면.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전반 끝나고 김재성에 이어 골키퍼는 정성룡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안정환과 차두리가 들어왔다.차두리가 잘해줬지만 체크해야 하고 완전한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점수를 매기기는 어렵다.나는 인색한 편이어서 만점이 나오기 어렵다.

 --안정환 평가와 평가전을 끝낸 소감은.

 △선수 평가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겠다.앞으로 본선을 앞두고 1주일밖에 안남았다.선수 전체가 오직 목표만 향해서 달려가겠다.열정을 가지고 모두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골키퍼 경쟁은.또 전형 변화를 줬는데.

 △골키퍼 김현태 코치와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나은 사람이 경기에 나가야 한다.4-4-2 전형은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서는 원톱 스트라이커를 생각했다.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4-4-2를 용도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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