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프로배구리그에서 활동 중인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이 도시 봉쇄로 인한 현지 생활의 고충을 전했다. SNS 캡처
도시 전체가 2주 가까이 봉쇄
“호텔 안에서만 생활 중”중국 여자 프로배구리그에서 활동 중인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이 도시 봉쇄로 인한 현지 생활의 고충을 전했다.
4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가세요”라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지난 11월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한 김연경은 시즌 개막에 맞춰 10월 22일 중국으로 떠나 2주 격리 생활을 마친 뒤 팀에 합류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연경은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어려움과 그런 어려움을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현재 나는 ‘버블’ 안에 갇혀 있다. 호텔 등 정해진 곳에서만 활동해야 하고 체육관만 갈 수 있다. 체육관도 바로 옆에 있어서 (다른 곳에 들르지 못하고) 걸어간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출금지령과 출국 제한 조처를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도시 전체가 2주 가까이 봉쇄된 것이다.
지난달 13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SNS)에 치킨, 햄버거, 삼겹살 등 먹고 싶은 음식을 나열한 게시물을 올린 데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댓글로 중국에 있는 한식당을 가라고 하더라”며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못 나가고,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해 먹을 수가 없다. 호텔에도 주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이런 상황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다. 기사에도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김연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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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가 실감나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시합이 없었어서 아직까지 실감은 안난다”며 “대표팀 시합을 시청한다든지, 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되면 실감이 나지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 김연경은 “2021년에는 아무래도 2020 도쿄 올림픽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을 살면서 올림픽과 올림픽을 준비한 과정을 잊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2년에는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국 시안 주민들은 식자재와 생필품조차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기자회견 생방송 채널에는 식량 공급을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해 댓글 기능이 차단됐고,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선 3일 기준으로 ‘식자재 구입난’이란 해시태그의 조회수가 3억8000만 건을 넘어섰다.
식량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시안시 당국은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지만, 시안 시민들의 상황을 즉각적으로 개선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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