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5천m銀 이승훈과 초교때부터 친구

모태범, 5천m銀 이승훈과 초교때부터 친구

입력 2010-02-16 00:00
수정 2010-02-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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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미치겠습니다.좋은 꿈을 꿔 메달을 기대했었는데,최고의 생일선물이 돼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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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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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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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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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16일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16일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한 모태범(22.한국체대) 선수가 예상외의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가족들은 집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모 선수의 가족들은 경기도 포천시내 집에서 친척,마을 주민 10여명과 함께 TV 앞에 앉아 작은 북을 두드려 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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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사진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정연화 씨, 아버지 모영열 씨, 누나 은영 씨. 연합뉴스
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사진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정연화 씨, 아버지 모영열 씨, 누나 은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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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집안은 메달 기대감으로 가득했다.가족들은 2차 시기 경기 시간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자 유.불리를 따져 가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드디어 2차 시기.19번째로 모 선수가 모습을 나타내자 어머니 정연화(50)씨는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TV를 지켜봤고 응원단도 잠시 숨을 죽였다.

 마침내 모 선수가 자신을 제외하고 이제까지 경기한 37명을 모두 제쳐 1위로 올라서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TV 해설자의 말이 흘러나오자 집안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20조 마지막 두 명,초반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자 잠시 초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모 선수가 끝내 금메달을 확정짓자 온 집안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어머니 정씨와 누나 은영(25)씨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 정씨는 “어제가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끓여줘 미안했다”며 “메달권에 진입하기만 기도했는데 금메달을 따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태범이가 ‘생일에 경기에 나가 감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출발선에 선 얼굴을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 보였다”고 아들을 대견해 했다.

 누나 은영씨는 ‘달려라,달려라~’라는 만화영화 로버트 태권V의 주제가를 문자 메시지로 모 선수에게 보내기도 했다.

 아버지 모영열(52)씨는 “사실 아들이 팀 막내로 메달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어제 좋은 꿈을 꿔 내심 (메달을) 많이 기대했다”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모씨는 “꿈 내용은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얘기하겠다”며 추가 메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 선수는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케이트를 처음 신으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달리 단 한번에 섰다고 한다.

 은석초교 시절 당시 초등부 스케이트를 휩쓸었던 리라초교로부터 우승기를 빼앗아오는데 앞장섰다.아시아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5천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다.

 그렇게 잘나가던 모태범에게도 어김없이 사춘기가 찾아와 ‘스케이트를 포기하겠다’며 3년 가까이 방황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아버지 모씨는 “캐나다로 떠나면서 태범이와 승훈이가 함께 좋은 성과를 내자고 약속했는데 결국 함께 일을 냈다”며 “아들의 주 종목인 1천m와 1천500m,계주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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