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남자단식 결승, 카스페르 루드 3-1로 제치고 우승
만 19세 4개월로 대회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으로 이름
‘제2의 나달’로 주목받는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첫 메이저 타이틀과 세계랭킹 1위 왕좌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 뉴욕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1로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2003년 5월생으로 만 19세 4개월째인 알카라스는 12일자(현지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주간 세계랭킹에서 새로운 1위에 등극한다. 2001년 11월 레이튼 휴잇(20세 9개월·호주)의 기록을 2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ATP 역대 첫 ‘10대 세계 1위’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 뉴욕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1로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강부터 세 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벌이는 난관을 뚫고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는 루드와 한 세트씩 나눠가진 뒤 맞은 3세트 게임 5-6에서 두 차례나 세트포인트의 위기에 몰리고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가져가며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4세트 루드의 백핸드가 라인을 벗어나며 게임 4-2로 승기를 잡은 알카라스는 이후 끝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3시간 20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 뉴욕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1로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맥이 빠진 듯 코트에 누워있다. [로이터 언합뉴스]
한편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에 그친 루드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열린 이 경기를 마친 뒤 9·11 테러에 대한 위로의 말을 현지 팬들에게 전해 알카라스 못지 않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달 말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