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키리오스, 설마 또 메이저 결승?

악동 키리오스, 설마 또 메이저 결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9-05 12:40
수정 2022-09-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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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 톱시드 메드베데프 제압하고 8강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올랐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가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제압하고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르르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르르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키리오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를 2시간 53분 승부 끝에 3-1(7-6<13-11> 3-6 6-3 6-2)로 돌려세웠다.

키리오스는 테니스 재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코트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못 내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 준우승으로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2차례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키리오스의 다음 상대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5위·스페인)를 3-2(4-6 6-3 6-1 4-6 6-3)로 누르고 올라온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다. 둘의 맞대결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인 2020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는 키리오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톱시드의 메드베데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1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16강의 성적을 냈다. 윔블던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EPA 연합뉴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EPA 연합뉴스]
빈도는 줄었지만 키리오스의 ‘돌발행동’은 이날도 여전했다. 3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키리오스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는데, 메드베데프의 샷이 하늘 위로 솟구치자 코트를 넘어가 받아쳤다.

메드베데프의 샷이 아무래도 네트를 못 넘길 상황이었지만 키리오스가 먼저 공을 치면서 메드베데프가 포인트를 따냈고, 결국 메드베데프는 이 덕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키리오스는 서브에이스에서 21개로 메드베데프(22개)로 팽팽했으나, 위너(득점타)에서는 53-49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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