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 톱시드 메드베데프 제압하고 8강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올랐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가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제압하고 US오픈 8강에 진출했다.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르르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키리오스는 테니스 재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코트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못 내던 선수다.
그러나 올해 윔블던 준우승으로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이날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2차례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톱시드의 메드베데프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1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 프랑스오픈 16강의 성적을 냈다. 윔블던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닉 키리오스가 5일 뉴욕에서 펼쳐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다닐 베드베데프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EPA 연합뉴스]
메드베데프의 샷이 아무래도 네트를 못 넘길 상황이었지만 키리오스가 먼저 공을 치면서 메드베데프가 포인트를 따냈고, 결국 메드베데프는 이 덕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키리오스는 서브에이스에서 21개로 메드베데프(22개)로 팽팽했으나, 위너(득점타)에서는 53-49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