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女테니스 가장 높이 올랐다

40년 만에… 女테니스 가장 높이 올랐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7-10 22:32
수정 2022-07-1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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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생애 첫 WTA 제패

노디아오픈 결승서 2-1 역전승
1982년 이덕희 이후 최고 성적
세계랭킹 113위까지 오를 전망
US오픈 본선 직행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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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대구시청)이 지난 9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여자테니스협회(WTA) 노디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리베카 마사로바(스페인)에게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위로 토스하고 있다. 이날 마사로바를 2-1로 꺾은 장수정은 1982년 이덕희의 우승 이후 40년 만에 WT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작은 사진은 장수정이 테니스 공을 본 뜬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베스타드 AFP 연합뉴스
장수정(대구시청)이 지난 9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여자테니스협회(WTA) 노디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리베카 마사로바(스페인)에게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위로 토스하고 있다. 이날 마사로바를 2-1로 꺾은 장수정은 1982년 이덕희의 우승 이후 40년 만에 WT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작은 사진은 장수정이 테니스 공을 본 뜬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베스타드 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장수정(27·대구시청)이 생애 첫 여자테니스협회(WTA)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982년 이덕희의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 오픈 이후 무려 40년 만의 WTA 대회 우승이다.

세계랭킹 155위 장수정은 지난 9일(한국시간)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노디아오픈(총상금 11만 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리베카 마사로바(146위·스페인)를 2-1(3-6 6-3 6-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정이 WTA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처음으로 종전 최고 성적은 2017년 하와이오픈 준우승이다. 하와이오픈과 이번 노디아오픈은 모두 WTA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WTA 125K시리즈 대회지만 세계랭킹 100위권 이내 선수들이 여럿 참가한 수준급 대회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비교하면 투어 바로 아래 등급인 챌린저에 해당한다.

조윤정 코치가 선수 시절인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 WTA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세 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장수정의 최근 흐름은 좋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고, 4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액트 클레이코트 인터내셔널에서는 단·복식 모두 우승했다. 지난달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열린 ITF 일클리 트로피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장수정은 드디어 WTA 대회 첫 우승까지 일궈 냈다.

WTA 투어는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장수정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1982년 이덕희가 WTA 투어 포트마이어스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가 단식에서 우승한 가장 큰 대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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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AFP 연합뉴스
장수정.
AFP 연합뉴스
이날 결승 상대인 마사로바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 결승에서도 장수정에게 무릎을 꿇었다.

장수정은 언론 인터뷰에서 “상대가 서브가 좋아 1세트에 고전했다”며 “2세트부터 리턴 리듬이 맞기 시작해 경기를 잘 풀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긴장이 많이 됐고, 바람도 세 경기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WTA에서 처음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장수정은 이번 노디아오픈 1회전에서 클라라 버렐(95위·프랑스), 3회전에서 판나 우드바르디(100위·헝가리) 등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해 세계랭킹도 113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개막하는 US오픈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전 개인 최고 순위는 2017년의 120위다.

2022-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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