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전통의 삼선 유니폼 대신 나이키 입는다

전차군단, 전통의 삼선 유니폼 대신 나이키 입는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3-23 10:36
수정 2024-03-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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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70년 동행 아디다스와 결별
2027년부터 라이벌 나이키와 8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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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매장에 아디다스가 제작한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이 걸려 있다. 70년 이상 아디다스와 동행한 독일축구협회는 2027년부터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매장에 아디다스가 제작한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이 걸려 있다. 70년 이상 아디다스와 동행한 독일축구협회는 2027년부터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AFP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 축구가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 대신 아디다스의 라이벌이자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2030년, 2034년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년부터 8년 동안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DFB는 70년가량 아디다스와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은 “나이키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독일 축구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핵심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12월까지는 독일 축구가 70년 이상 많은 빚을 진 오랜 파트너 아디다스와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FB가 아디다스와 결별하는 것은 돈 문제 때문이다. DFB는 나이키로부터 기존 아디다스의 지원 규모의 두 배인 연간 1억 유로(1455억)를 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DFB의 이번 결정에 대해 독일 정치권은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로버트 하벡 경제부 장관은 “애국심을 발휘해야 했다”면서 “세 개의 줄무늬가 없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고, 칼 라우터바흐 보건부 장관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전통과 영혼을 붕괴시키는 상업적인 선택”이라며 비판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DFB는 “엄청난 사건에 대한 격한 반응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2만 4000개 이상의 축구 클럽, 220만 명의 현역 선수, 5만 5000명의 심판 등을 지원하는 우리로서는 재정적인 조건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이키가 최고의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은 24일 프랑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나이키 유니폼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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