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서울 감독 벼랑 끝 ‘황 더비’

전현 서울 감독 벼랑 끝 ‘황 더비’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7-14 21:08
수정 2020-07-1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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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최용수, 오늘 FA컵 16강서 만나
2부 상승세 대전·1부 하향세 서울 ‘박빙’

15일 대한축구협회(KFA)컵 대회 4라운드(16강전) 8경기가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이른바 ‘황선홍 더비’가 눈길을 끈다. 묘한 인연으로 얽힌 ‘황새’ 황선홍(왼쪽·52)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오른쪽·47) FC서울 감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들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동료였던 이들은 2008년과 2011년 차례차례 프로 사령탑에 올랐고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최 감독이 FC서울을 지휘하며 수차례 ‘빅매치’를 펼쳤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황 감독이 8승5무5패로 조금 앞선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포항 지휘봉을 놓은 황 감독은 이듬해 6월 중국으로 떠난 최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사령탑이 됐다. 그해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사퇴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최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서 서울을 극적으로 1부에 잔류시키더니 지난해엔 3위까지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올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의 부름을 받고 ‘1부 승격 청부사’로 K리그에 복귀했다.

서울이 1부, 대전이 2부 리그에 소속돼 있지만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현재 K리그1 10위에 처진 서울은 2018년을 떠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5연패를 끊어냈지만 이후 1무1패로 다시 부진하다. 반면 1부 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대전은 K리그2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선두 수원FC와 3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각각 K리그1 팀인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반란을 꾀한다. K3리그(3부)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은 K리그1 1위 울산 현대와 마주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7-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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