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수들도 무릎 꿇기로 ‘미국 흑인사망’ 시위 지지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단속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전 세계에 항의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선수들도 이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 선수 29명이 훈련 중 홈구장 안필드의 센터서클에서 함께 무릎을 꿇어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한 항의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무릎 꿇은 리버풀 선수들. 2020.6.2 [피르힐 판데이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9경기가 남은 리버풀은 27승1무1패(승점 82)로 10경기 남은 맨체스터 시티(18승3무7패)에 무려 승점 25점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2승만 더 쌓으면 된다.
일정상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맨시티가 18일 아스널에 패하고, 리버풀이 22일 지역 라이벌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기면 리버풀은 첫 경기에서 곧바로 우승을 확정한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각자 첫 경기를 모두 이기고 맨시티가 23일 번리에 패해도 리버풀은 즉시 팡파르를 울리게 된다. 물론 맨시티가 번리를 이기면 리버풀은 2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디데이가 될 수 있다. 리버풀이 2승을 쌓기 전 패배를 늘리면 우승 확정은 그만큼 늦춰지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6-0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