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랑스와 여자월드컵 개막전
‘英 1호 진출’ 간판 공격수, A매치 159경기 74골 르소메르와 맞불여자 축구대표팀의 지소연(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주느빌리에 스타드 루이 부리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팀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주느빌리에 연합뉴스
주느빌리에 연합뉴스
8일 새벽 4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개막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 지소연(28·첼시)과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외제니 르소메르(30·올랭피크 리옹)가 올해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발끝을 갈고 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선구자다. 일본 실업무대에서 기량을 쌓은 뒤 2014년 첼시에 입단,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해 2014~1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에 선정됐다. 성인대표팀에는 15세 249일이던 2006년 10월 피스퀸컵을 통해 데뷔, 남녀 통틀어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통산 115경기 54골로 대표팀 A매치 최다골도 작성했다.
2015년 캐나다대회를 통해 월드컵에 첫 출전한 지소연은 대표팀과 사상 첫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부상 탓에 프랑스와의 16강전에 결장한 채 0-3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두 골로 프랑스의 승리를 견인한 르소메르가 8일 개막전에 출전해 지소연과 마주 설 가능성이 높다.
161㎝의 단신이지만 탁월한 골 결정력이 압권인 르소메르는 2008년 20세 이하(U20) 등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09년 성인대표팀에 합류했다. A매치 기록은 159경기 74골. 소속팀 리옹에서 9시즌째 뛰고 있는 그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163골을 남겼다.
둘은 지난 4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맞붙었는데 르소메르가 이끄는 리옹이 1, 2차전 합계 3-2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2차전에서는 지소연과 르소메르가 한 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6-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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