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14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왼쪽) 감독이 2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상대팀 공격수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UEFA 트위터 캡처
UEFA 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이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해 1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뒤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마드리드 EPA 연합뉴스
마드리드 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같은 리그 팀끼리 맞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2분 뒤에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하고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에 한 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내친 김에 ‘결승 데뷔 우승’의 꿈을 이루려 했다. 1996~1997시즌 도르트문트(독일)가 처음 결승에 진출해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뒤 22년간 이뤄지지 않은 일이다. 2000년 발렌시아(스페인)를 시작으로 2002년 레버쿠젠(독일), 2004년 AS모나코(프랑스), 2006년 아스널, 2008년 첼시, 그리고 올해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이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아 우승에 첫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꺼내든 4-2-3-1 카드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두 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3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이번 시즌 20골(정규리그 12골·FA컵 1골·리그컵 3골·UEFA 챔피언스리그 4골)로 모든 경기를 마감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결승 그라운드를 누빈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끝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팀이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마드리드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마드리드 펜타프레스 연합뉴스
클롭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과의 용병술 대결에서 한 수 앞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막 회복한 해리 케인의 선발 출장을 밀어붙여 별 소득을 보지 못했지만 클롭 감독은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부진해 한 골 리드가 힘을 잃어가자 곧바로 후반 13분 교체해 그 자리를 대신한 오리기가 쐐기골을 넣는 등 선수 기용에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결승전을 끝으로 유럽 시즌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호주, 이란과 평가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3일 오후 3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데, 손흥민은 4일 저녁 합류할 예정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6-03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