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1 FC 서울에서 활약하던 안델손.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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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송은 9일 시미즈 S 펄스와의 J1리그 시즌 첫 홈 경기 전반 19분 스즈키 무사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6분 동점 골을 내줘 1-1로 맞선 전반 종료 직전, 골망을 출렁인 다음 기쁨에 겨워 서포터들에게 가려고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광고판 뒤는 그라운드보다 무려 3m 가까이 낮았다. 순식간에 그는 중계 카메라에서 사라졌다. 동영상을 보면 그 역시 뛰어넘자마자 자신의 실수를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동안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돼 구단 의료진이 화들짝 놀라 달려와 그를 살폈다.
천만다행으로 안데르송은 다치지 않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들어올렸다. 오히려 후반 4분과 20분, 그리고 4분 뒤 세 골을 추가해 5-2 완승을 이끌고 홈 팬들에게 리그 복귀 신고를 확실히 했다. 쇼난 벨마레와의 시즌 첫 경기,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분풀이를 이날 했다. 구단 역사에 한 경기 네 골을 터뜨린 이는 안데르송이 유일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귀화해 일본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질 헤시피 출신인 그는 스포르트 헤시피, 상조제, 인테르나시오나우 유스팀을 거쳐 아바이 FC에서 2013년 11월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마르실리우 디아스와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 임대된 뒤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에 임대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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