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5억 입단 서명 호날두 “내 또래 선수들 카타르나 중국 가는데”

1485억 입단 서명 호날두 “내 또래 선수들 카타르나 중국 가는데”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17 06:16
수정 2018-07-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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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때 선수들은 대체로 카타르나 중국에 갑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생활을 9년 만에 끝내고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이런 기회를 잡아 감사하다. 내 커리어의 이 단계에서 이 클럽에 몸담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말한 뒤 붙인 말이다. 전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던 그는 이날 9920만 파운드(약 1485억원)의 입단 계약에 서명한 뒤 토리노의 홈 구장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찾아 자신을 기다리던 수많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행운의 별”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어떤 다른 구단의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한 뒤 레알에서만 450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다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현지시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 도착해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토리노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현지시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 도착해 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토리노 EPA 연합뉴스
호날두는 또 “우승하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다. 누가 알겠는가, 내가 또다시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될지. 하지만 매사는 순리대로 벌어진다”며 “맨유와 레알에선 우승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여기에선? 지켜보자”고 말했다.

자신의 이적 결심에는 “많은 중요한 일들”이 작용했는데 “몸이나 마음, 감정적으로 모두 좋았고 여기 오게 된 과정이나 이적 방식을 자랑스러워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나이가 되면 커리어가 끝났다고 다른 많은 선수들은 생각하는데 난 다르다. 또 내가 다르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 나이 스물셋이 아니라 서른셋이기 때문에 지금 클럽에 있다는 것은 매우 감명깊은 일”이라고 흔감해 했다. 나아가 “내가 미래로 나아갈 많은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를 지난 시즌까지 7연패하는 등 34차례 우승하고 코파 이탈리아를 13차례 제패한 최고의 구단이지만 1966년 이후 다섯 차례나 챔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해서 많은 팬들이 챔스리그 우승에 그가 많은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는 점을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내게 관심을 가져줘 매우 자랑스럽다. 유벤투스를 이전보다 높은 단계로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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