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 축구의 ★ 손흥민

2017 한국 축구의 ★ 손흥민

최병규 기자
입력 2017-12-19 22:38
수정 2017-12-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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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세 번째 ‘올해의 남자 선수’…한국인 유럽리그 시즌 최다 골

女선수 이민아·베스트 골 이승우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이 올해 한국 축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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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 연합뉴스
손흥민
AP 연합뉴스
손흥민은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2017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에 뽑혔다. 2013~14년에 이어 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2011·2012·2016년)의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갖고 국외와 국내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언론사와 협회 전임지도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손흥민은 168점을 받아 올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전북·131점)을 제쳤다.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의 수상은 시상식 전부터 예측 가능할 정도였다. 그만큼 올해 보여 준 성과는 압도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016~17시즌을 마치면서 시즌 21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에는 EPL 통산 20번째 골로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인 EPL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대표팀에서는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지난 10월 모로코와의 평가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지난달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쓸어담아 한국 축구가 부활하는 데 앞장섰다.

여자프로축구 WK리그 감독과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인천 현대제철과 대표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이민아(26·고베 아이낙)가 첫 수상했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에서 14골 10도움을 올려 같은 팀 인천 현대제철의 외국인 선수 비야(24골 14도움)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와 지난주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다.

이승우(베로나)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보인 ‘50m 폭풍 드리블 골’이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골’에 선정됐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손흥민(토트넘)·이민아(고베 아이낙) ▲대한민국 축구공헌대상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특별공헌상 고 장덕진(전 축구협회장) ▲올해의 지도자 박기욱(울산 현대고)·권무진(충주 예성여고) ▲올해의 영플레이어 오세훈(울산 현대고)·이수인(현대 청운중) ▲올해의 심판 고형진·장종필(이상 남자) 오현정·이슬기(이상 여자) ▲올해의 베스트골 이승우(베로나)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득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2-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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