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논란’ 김영권의 충혈된 두 눈…본선 진출 후 하는 말이

‘실언 논란’ 김영권의 충혈된 두 눈…본선 진출 후 하는 말이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9-06 07:28
수정 2017-09-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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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 논란’을 빚었던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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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자회견 참석한 김영권
공식 기자회견 참석한 김영권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장 김영권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30 연합뉴스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그의 두 눈은 눈물을 흘린 듯 붉게 충혈돼 있었다.

김영권은 다소 긴장한듯 취재진 앞에서 시선을 쉽게 맞추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라는 질문에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김영권은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본선 진출에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얼마나 힘들었나’라는 말에 “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앞으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지난달 31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가 끝난 뒤 “홈 관중들의 함성으로 인해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논란 직후 “팬들의 응원을 깎아내린 것이 아니었다”라고 사과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그는 “훈련 기간 내내 의기소침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태용 감독님이 직접 부르셔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감독님의 믿음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인터뷰 말미에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과 관심은 많은 힘이 된다.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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