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2도움 지동원, 슈틸리케 믿음에 ‘헌신으로 보답’

[월드컵축구] 2도움 지동원, 슈틸리케 믿음에 ‘헌신으로 보답’

입력 2016-09-01 22:43
수정 2016-09-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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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인 플레이였다. 한국이 터트린 3골에 모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숨결이 담겨있었다.

지동원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축구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풀타임 출전하며 3-2 승리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지동원은 이날 선제골이 된 중국 정즈의 자책골에 시발점 역할을 했고, 후반에 터진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 득점에 도움을 주면서 ‘멀티 도움’을 작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중국과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11을 결정하는 데 고심했다.

원톱 자원으로 선발했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을 새로운 소속팀 적응 차원에서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빼주자 원톱 스트라이커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전문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은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황희찬(잘츠부르크)만 남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맞아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동하는 지동원에게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다.

다소 낯선 포지션을 맡았지만 지동원은 강한 몸싸움으로 중국의 최종수비와 부딪히며 버텨냈다.

마침내 전반 21분 지동원은 손흥민(토트넘)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장신을 활용해 번쩍 솟아올라 헤딩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중국의 정즈 발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지동원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연속골을 불렀다.

지동원은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반대쪽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헤딩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후반 21분에도 지동원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며 뒤로 흘렸고, 반대쪽에서 도사리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결승골을 꽂았다.

이날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한 지동원은 말 그대로 ‘만점 플레이’를 펼쳤고,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오는 6일 예정된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손흥민마저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동원은 슈틸리케호 최전방 공격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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