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라이언 킹’ 연봉도 킹

[프로축구] ‘라이언 킹’ 연봉도 킹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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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연봉 공개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2년 연속 공개된 가운데 이동국(전북)이 2년째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17일 일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K리그 클래식 11개 구단과 챌린지 9개 구단의 연봉 총액 및 1인당 평균 연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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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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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선수 계약서를 토대로 기본급에 출전수당, 성과급, 승리수당 등을 더해 산출했다. 그러나 승리수당의 경우엔 2011년부터 3년 동안 팀별 승점 대비 승률을 근거로 뽑았기 때문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연맹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는 외국인선수 연봉 총액과 상위 3명씩의 연봉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 기업형 구단의 반발을 의식, 개인별 연봉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제도의 ‘연착륙’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연봉을 챙기는 선수는 이동국으로 올해 11억 14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신욱(울산)이 10억 7000만원으로 2위, 김두현(수원)이 8억 32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은 몰리나(서울)로 13억 2400만원이었고, 레오나르도(전북·11억 8500만원)와 제파로프(성남·11억 1600만원)가 뒤를 이었다.

클래식 11개 구단 전체(국내 및 외국인) 선수의 연봉 총액은 754억 62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9300만원. 국내 선수만 따지면 576억 8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 6300만원이다.

지난해 14개 구단의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1억 4600만원보다 1700만원 늘었는데 이는 강원, 대구, 대전 등이 챌린지로 강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선수 연봉 총액은 177억 7500만원, 1인당 평균 4억 9400만원.

최고 연봉만 따지면 프로축구는 프로야구에 뒤진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연봉에서는 프로야구를 앞질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1·2군 선수(외국인과 신인 제외) 평균 연봉은 1억 638만원.

구단별로는 전북이 1인당 평균 3억 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1위였던 수원이 2억 9000만원으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울산(2억 3300만원)과 서울(2억 1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4-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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