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극적인 데뷔골… EPL 흔들다

김보경, 극적인 데뷔골… EPL 흔들다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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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경기서 동점 헤딩골

“박지성이 지목한 후계자에게 당했다.”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김보경(왼쪽·카디프시티)이 25일 새벽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뽑아낸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EPL 11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무려 693일 만에 나온 EPL 한국인 득점자이기도 하다.
카디프시티 AP 특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매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폴 데이비스가 25일 새벽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미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 헤딩골로 승리를 앗아간 김보경(카디프시티)에 대해 내뱉은 탄식이다. 4위 진입을 벼르던 맨유는 11경기 만에 EPL 데뷔골을 신고한 김보경 때문에 6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의 골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시즌 첫 골이다.

2011년 박지성이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직접 후계자로 지명했던 김보경은 1-2로 뒤진 후반 32분 조던 머치와 교체 투입됐다. 그는 종료 3분 전 피터 위팅엄이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 사이에서 뛰어오르며 머리를 정확히 공에 갖다대 골망을 출렁였다.

김보경의 득점으로 승점 1을 쌓은 팀은 3승4무5패(승점 13)로 15위를 지키며 강등권인 18위 풀럼과의 간격을 3으로 유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김보경이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진을 올리며 “한국의 미드필더가 맨유의 4위 진입을 막았다”고 적었다. ESPN과 스카이스포츠 등도 칭찬 일색이었다. 데이비스는 “박지성이 일찌감치 제대로 인재를 본 것 같다. 비록 상대 선수지만 교체 투입돼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시야는 물론 위치 선정, 패스도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은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0-6의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헤수스 나바스가 두 골씩 넣었고 토트넘은 자책골까지 더하며 망연자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1-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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