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다득점 따라 광저우 우승
FC서울이 아시아 축구 클럽팀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끝난 에버그란데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기는 바람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는 광저우에 넘어갔다. 서울은 6개 대륙 챔피언이 출전해 세계 최강 클럽팀을 가리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놓쳤다. 서울은 아시아 챔스리그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8억원)를 챙겼을 뿐이다.
서울은 연봉 합계 225억원에 달하는 광저우 용병 삼각편대 다리오 콘카, 엘케손, 무리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12분 서울은 엘케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6분 데얀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지만 끝내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1-11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