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 함께 묶인 E조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 이란 전력차 작은 B조
연합뉴스 제공
오는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무적 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이 격돌하는 E조가 죽음의 조로 손꼽혀 이 조의 조별리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4월 조 추첨 당시 전통의 강호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밀렸던 독일(현재 11위)이 네덜란드(8위)와 함께 1번 포트(개최국+FIFA 랭킹 상위 7팀)가 아닌 2번 포트에 배정되며 죽음의 조가 성사됐다. 네덜란드와 독일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네덜란드는 개최국 카타르(50위), 세네갈(18위), 에콰도르(44위)와 함께 A조로 갔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꿀조’나 다름 없다. 반면 독일은 E조에서 1번 포트의 스페인(7위)과 맞닥뜨리게 됐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상 두 팀의 동반 16강행이 유력해 보이지만 같은 조 일본(24위), 코스타리카(31위)도 그리 만만하게 여길 전력은 아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스웨덴, 멕시코, 한국과 F조에 배정되어 16강이 무난해 보였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패퇴하며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경기는 역대 월드컵 이변 중 하나로 회자된다. 스페인 또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칠레, 호주와 함께 ‘죽음의 조’ 중 하나인 B조에 속했다가 1승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오는 28일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맞붙는데 이 경기 승리 팀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패한 팀은 최종 3차전까지 가슴을 졸일 게 확실하다.
팀간 전력 차가 크지 않는 B조 또한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조에는 잉글랜드(5위), 미국(16위), 웨일스(19위), 이란(20위)이 속해 있다. 이름값에서는 역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가장 앞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4위, 지난해 유로2020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16강 역시 유력한 편이다. 그렇다고 16강행을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웨일스 등 나머지 3개 팀은 16강 티켓 1장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웨일스가 오는 22일 B조 1차전에서 맞붙는데 이 경기 승리 팀이 16강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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