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29)는 아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듯했다.
그의 얼굴엔 전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할 때 느꼈던 감격과 흥분, 그리고 아쉬움까지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었다.
이상화는 1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P&G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날 레이스를 마치고 눈물을 쏟아낸 데 대해 “경기가 끝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면 계속 눈물이 났었다. 유니폼을 벗으며 관중한테 인사를 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값진 은메달’이라며 “끝난 경기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잊을 만하면 밀려오는 회한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이상화는 ‘다시 출발선 위에 선다면 더 잘 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도 “실수는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미 끝난 경기에 대해 왈가왈부해서 뭐하겠느냐”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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