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의 품격…믿고 보는 단체전

절대 강자의 품격…믿고 보는 단체전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2-05 21:06
수정 2018-02-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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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캐나다 女아이스하키…韓 쇼트트랙 女계주 난공불락

스포츠에선 차원이 다른 ‘절대 강자’들이 존재해 왔다.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마치 맡겨놓은 듯 올림픽 금메달을 찾아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과연 평창 무대에서 경쟁자와 다른 수준의 실력을 뽐낼지, 스포츠의 격언 ‘그래도 공은 둥글다’는 이변의 희생자로 추락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왼쪽)와 최민정이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여자 아이스하키엔 ‘절대자’ 캐나다가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세계 최강의 팀이다. 남자와 겨뤄도 지지 않는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 광운대를 4-0으로 눌러 국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리 필립 폴린 캐나다 여자 대표팀 주장은 “5회 연속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어떤 팀을 만나든 이길 준비가 돼 있다. 1~4라인 모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5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미국이다. 세계선수권에선 4연패로 승승장구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캐나다에 당한 수모가 적지 않다. 금메달 주인공은 오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남자 아이스하키도 캐나다 천하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변수는 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4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 세계 두 번째 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로 팀을 꾸린 러시아가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스웨덴도 다크호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팀도 난공불락의 요새다. 지난 여섯 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번 미끄러졌을 뿐 5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도 1위로 골인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중국에 금메달을 넘기는 비운을 맛봤다. 평창에서는 무결점 플레이로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벼른다. 상대 반칙이나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상사만 없다면 금메달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000m 계주는 오는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남자 컬링에서도 캐나다의 독주가 돋보인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5개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평창에서 올림픽 4연패를 이룰지 주목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2-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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