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선 태권도 선수… 평창선 통가 첫 스키 선수

리우선 태권도 선수… 평창선 통가 첫 스키 선수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1-21 22:30
수정 2018-01-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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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파토푸아 크로스컨트리 출전

바네사 메이 알파인 출전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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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 타우파토푸아
피타 타우파토푸아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때 코코넛 오일을 잔뜩 바른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낸 채 입장했던 통가 선수단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35)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화려한 세리머니를 선보이게 됐다.

리우올림픽에 태권도 대표로 출전해 첫판에서 졌던 타우파토푸아는 최근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쿼터 부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통가 선수로는 처음 출전한다고 영국 BBC가 21일 통가스키연맹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우 때에 견줘 체중을 15㎏이나 빼고 아마도 옷을 많이 껴입은 상태로 평창 개회식에서 그가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는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가능하면 가장 힘든 종목을 찾기로 결심했다. 진정한 도전에 나서려면 1년 안에 해내는 게 목표였다. 우리는 1년 만에 해냈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매우 행복했다. 이 순간까지 모든 레이스에서 난 정말 안 좋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느낌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바네사 메이
바네사 메이
반면 영국의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 바네사 메이(40)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아버지의 성을 좇아 ‘바네사 바나코른’이란 이름의 태국 대표로 알파인 스키 대회전에 출전했지만 평창 대회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반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랭킹 포인트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최근 의료진이 어깨에 좋지 않다며 바이올린 연주 활동을 계속하려면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한 데 따라 대회 출전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결국 태국스키연맹이 소치 때보다 까다롭게 제시한 자격 기준을 지난 14일까지 충족시키지 못했다.

소치 대회를 마친 뒤 메이는 출전권을 따내려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심을 사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잠정 자격정지 처분까지 받았으나 나중에 문제 없음이 확인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메이가 승부 조작에 직접 간여한 증거가 없다고 손을 들어 줬으나 FIS는 간부 5명에게 자격정지 제재를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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