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테러 우려…경찰, 외국인 16명 입국금지

아시안게임 테러 우려…경찰, 외국인 16명 입국금지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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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일어날지 모를 테러에 대비해 경찰이 이슬람 무장단체 등에서 활동한 외국인 16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17개국 경찰관들로 구성된 국제경찰협력센터(IPC)는 지난 15일 이후 4개국 16명을 입국금지 조치했다.

이들의 국적은 말레이시아 7명, 필리핀 5명, 싱가포르 1명, 베트남 3명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동남아 이슬람 무장단체와 연계해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예방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입국이 금지된 16명이 실제로 한국행을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해당국에서 자체적으로 위해 여부를 판단해 전달해 온 자료를 토대로 입국금지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상 취재기자 신분으로 입국한 뒤 종적을 감춘 파키스탄인 A(40)씨의 테러조직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A씨는 지난 24일 귀국하기로 돼 있었으나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화성종합경기장에 한 차례 갔을 뿐 취재기자로서 남긴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관기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다행히 테러와는 구체적 연관성이 없는 인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씨의 여권 만료 기한은 10월 30일까지다.

경찰은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대로 A씨가 불법 체류를 목적으로 취재기자 신분을 위장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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