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새 경기복 ‘눈길’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새 경기복 ‘눈길’

입력 2014-09-21 00:00
수정 2014-09-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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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바탕색 하양·빨강·파랑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들이 선보이는 유니폼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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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입장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입장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복싱 임원 석용범을 기수로 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6일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를 통해 북한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국산 새 유니폼을 입는다고 예고했다.

대회 초반인 21일까지 북한이 선보인 경기복의 종목은 축구, 역도, 유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등이다.

북한 경기복들은 ‘공화국기’(인공기)의 바탕색인 빨간색, 흰색, 파란색 등 삼색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20일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역도의 엄윤철이 입은 경기복은 전체적으로 빨간색으로 채워졌고 가슴 중앙에 인공기를 넣었다.

또 양쪽 다리 바깥쪽에는 파란색을 담았고 옆구리, 겨드랑이 등에는 흰색 선으로 멋을 냈다.

엄윤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당시 중국 스포츠 의류회사인 ‘361°’가 만든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때보다 이번에 입은 유니폼이 다양한 색깔로 꾸며졌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여자 듀엣 자유종목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 역시 인공기를 형상한 유니폼을 입고 물속에서 예술을 표현했다.

경기복의 가슴 부분은 물결 모양의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부드럽게 처리됐다.

우승 후보인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의 유니폼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흰색이고 좌우 소매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의 줄무늬로 살짝 변화를 줬다.

북한 경기복들은 색깔을 다양하게 조합해 비교적 세련된 느낌을 준다.

통일신보도 새 경기복들에 대해 “장식 요소들을 경쾌하고 부드럽게, 밝고 창창하게 기하학적 도형들을 배합했다”고 설명했다.

기능적 측면에서 주목되는 북한 유니폼은 마라톤과 양궁 경기복이다.

통일신보는 새 유니폼을 입은 북한 마라톤 선수들이 외국 제품보다 설계가 잘 다며 달릴 때 아무런 지장이 없어 만족했다고 전했다.

또 양궁 경기복은 화살을 쏠 때 팔이 굽혀지는 부분이 몸에 잘 붙게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선수들의 새 유니폼을 만든 것은 수입 의존도를 낮춰 외화를 절감하고 국제 스포츠대회를 계기로 주민의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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