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3루수 김민성은 2루 수비하며 ‘백업 요원’ 역할 준비
<아시안게임 D-2> 강정호, ’저기 한번 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AG 야구대표팀 강정호가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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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둘째 날 훈련에서 유격수 자리에 서서 땅볼 타구를 잡고 송구를 했다. 이어 배팅케이지에서 프리배팅을 하며 타격감도 조율했다.
트레이너진도 강정호의 몸 상태에 대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대표팀 트레이닝 코치로 합류한 김병곤 전 LG 트윈스 코치는 “강정호의 엄지 상태를 살펴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호전됐더라”며 “아시안게임에서 수비, 공격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류 감독의 꼽은 ‘공수의 핵’ 중 한 명이다. 8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 도중 엄지를 다친 그는 대표팀 소집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류 감독은 “몸 상태만 좋으면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라며 “공격에서도 중심 타선에 설 수 있다. 관건은 강정호의 컨디션”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 훈련이 끝나고 나서 류 감독은 “강정호의 몸 상태가 어제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속팀에서 3루수로 뛰는 김민성(26·넥센)은 이날 2루수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현재 대표팀에 전문 2루수는 오재원(29·두산 베어스)뿐이다.
류 감독은 김민성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하며 2루 수비훈련도 지시했다.
김민성은 “2루수 훈련을 정말 오랜만에 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며 “내게 주어진 역할이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뛰는 것 아닌가. 지금 컨디션이 70∼80% 정도인데 대회가 시작할 때는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안지만, 차우찬(이상 삼성), 한현희(넥센), 이재학(NC 다이노스), 홍성무(동의대·KT 위즈 입단 예정)는 불펜피칭을 하며 투구 감각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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