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7> 선수들 ‘힘의 원천’…선수촌 식당도 풍성

<아시안게임 D-7> 선수들 ‘힘의 원천’…선수촌 식당도 풍성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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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조그만 차이에도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선수들은 때로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일을 겪는다.

외국에서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태릉선수촌의 조리사들이 현지까지 출장을 떠나 한식 요리를 먹이곤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한국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12일 인천 구월동의 아시아드선수촌에서 열린 선수촌 개촌식에서 공개한 선수촌 식당의 모습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켰다.

개촌식 행사가 끝난 뒤 찾아간 식당은 점심때에 맞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러 찾아온 각국 선수단의 발길로 분주해지고 있었다.

간단한 빵부터 시작해 식사를 마친 뒤 즐기는 과일과 음료, 커피 등까지 두세 접시에도 다 담을 수 없는 80종 이상의 요리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국 대회에서 열릴 때마다 양배추에 고춧가루를 대강 버무려 내놓아 제 맛을 내지 못하곤 하는 김치는 맛깔스런 배추김치와 백김치 등 여러 종류가 비치돼 한국 선수들의 ‘토종 입맛’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얇게 저민 햄, 치즈 등 서양식 식단은 물론이고 중국식 요리, 커리에 동남아시아에서 빵과 함께 즐겨 먹는 카야 잼까지 내놓아 다국적 선수들의 입맛을 최대한 충족시키려 했다.

이슬람 국가 선수들을 위한 ‘할랄 푸드’ 코너가 따로 마련된 것은 물론이다.

24시간 운영되며 선수들의 영양 섭취를 책임지는 식당은 매일 아침, 점심, 저녁마다 달라지는 요리를 80여 종 내놓는다.

1만4천500명이 묵는 곳인 만큼, 식사 때마다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이 준비되며 이에 투입되는 조리사만 450명에 이른다.

식당의 규모도 동시에 3천5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을 만큼 크게 지어졌다.

이날 개촌식에 참석한 손님들이 한쪽 구역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중국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의 선수들이 끊임없이 찾아왔다.

북한 선수단도 접시에 수북이 음식을 담아 한가로운 식사를 즐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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