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3월 1일 개막 사우디 제다 대회 출전 공식 발표
앤서니 김 자료사진. A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앤서니 김이 3월 1일 사우디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 앤드 컨크리클럽에서 개막하는 2024시즌 3차 대회에 출전한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1985년생으로 한국인 부모를 둔 앤서니 김은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제패하며 주목받았다. 2006년 오클라호마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한 그는 스폰서 초청으로 첫 출전한 PGA 투어 대회인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퀄리파잉 스쿨(13위)을 거쳐 이듬해 PGA 투어에 공식 입문한 그는 2008년 2승을 거두며 그 해 세계 6위까지 치솟는 등 정상급 골퍼로 도약했다. 만 25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한 해 2승을 거둔 골퍼는 타이거 우즈 이후 그가 처음이었다. 2010년에도 한 차례 우승을 보탠 그는 그러나, 2012년 5월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부항으로 기권한 이후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아킬레스건 수술 등 잦은 수술이 이어지며 골프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김은 대회 출전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여러 해 동안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프로골프 세계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고, 우승으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LIV는 PGA 투어 등 다른 투어와 달리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치른다. 앤서니 김은 아직 자신의 팀을 만들지 못해 제다 대회에서는 개인전에만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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