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PGA챔피언스투어 우승 후 귀국
자신 이름 걸린 대회서 후배들과 경쟁
“한국 올 때마다 들뜬 마음… 더욱 값져”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 첫 승을 일군 이튿날인 28일 자신의 이름을 건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위해 일시 귀국, 환하게 웃으며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최경주는 28일 귀국하며 “한국에 올 때마다 들뜬 마음인데 이번엔 우승까지 하고 오게 돼 더욱 값진 귀국길이 됐다”며 “바쁜 일정이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가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최경주는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30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19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최경주의 이 대회 출전은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챔피언스 투어 데뷔 즈음이었고 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 문제가 겹쳐 불참했다. 최경주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19년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연달아 나선 게 마지막이었다.
대회 주최자로서 또 선수로서 1인 2역을 하게 되는 최경주는 “좁은 코스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시차 극복과 바쁜 일정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며 “컷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또 “후배들 기량이 예전과는 달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2011년, 2012년 2연패를 하며 코리안 투어에서 통산 16승을 올렸다. PGA 투어 등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이때가 마지막 우승이었는데 9년을 건너뛰어 다시 정상을 밟은 터라 최경주로서는 이번 대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6년 현대해상으로 대회 파트너를 바꾼 뒤에는 2019년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최경주는 “코로나19 때문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많이 겪고 계시는 많은 국민 여러분께 이번 우승이 작은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주 대회에 아쉽게도 갤러리가 올 수 없지만 하루빨리 다시 팬 여러분과 함께하는 날이 와서 호쾌한 샷과 멋진 경기를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09-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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