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 조민규 인천 송도에서 3년 만에 첫 승 다시 노크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 조민규 인천 송도에서 3년 만에 첫 승 다시 노크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0-08 17:04
수정 2020-10-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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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4언더파 68타
단독선두 ‥ 2017년 준우승 분풀이 시작

코리안투어 데뷔 11년째를 보내고 있는 조민규(32)가 인천 송도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3년 만에 다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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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조민규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조민규는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마지막 조가 전반 홀을 끝낸 오후 3시 30분 현재 단독선두다.

키 170㎝에 불과한 단신에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투어 선수 가운데 82위(281야드)에 불과하지만 조민규는 무려 92%를 웃도는 페어웨이 안착률로 불리함을 상쇄했다. 14차례의 드라이버샷 중 13개를 페어웨이에 적중했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66.67%로 출중했고 퍼트도 26개로 막아 짠물을 과시했다. 그 덕에 보기는 전후반 각 1개에 그쳤다.

“아이언샷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 경기 전 캐디와 세운 코스 전략이 100% 정확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대회 첫날을 복기하면서 조민규는 “강약을 반복한 바람이 까다로웠는데 이를 잘 다스린 것에 스스로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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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조민규가 8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뛰는 일본파인 조민규는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준우승 세 차례가 전부다. 2008년 KPGA에 입회한 뒤 201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면서 일본과 한국 무대를 번갈아 뛰었다. 2012년에는 제주에서 열린 한일골프대항전 밀리언야드컵에 한국대표팀으로 참가해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민규는 2011년과 2017년 매경오픈,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세 차례의 굵직한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간사이오픈,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을 제패하면서 JGTO에 전념했다.

지난해 시드를 잃었지만 Q스쿨 수석합격으로 시드를 되찾은 조민규는 2017년 첫 대회 준우승을 의식한 듯 “아직 우승을 논하는 건 성급하다”면서도 “샷감이 올라왔을 때 국내 첫 승을 꼭 일구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겠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 대상포인트 11위, 평균타수 2위(69.52타)에 올라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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