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반 만에 부활한 양용은

7년 반 만에 부활한 양용은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4-29 22:18
수정 2018-04-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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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 ‘더 크라운스’ 역전 우승…한·미·일·유럽 합쳐 12승 기록

아시아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6)이 12년 만에 복귀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첫 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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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양용은
양용은은 29일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57야드)에서 열린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 2000만엔·약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다. 2010년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및 원아시아 투어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상금 2400만엔(약 2억 3000만원)도 챙겼다. JGTO에서는 2006년 9월 산토리오픈 이후 11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뒀다. 2014년 김형성, 2015년 장익제, 2016년 김경태 등 최근 5년 동안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정상을 밟았다. 황중곤(26)과 앤서니 퀘일(호주)이 나란히 8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은 2009년 8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43)를 제치고 우승한 것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2승, 유럽프로골프 투어 2승, 일본 투어 5승, 한국 투어 3승 등 여러 나라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2월 JGTO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수석으로 합격하며 2006년 이후 12년 만에 JGTO에 복귀한 그는 46세에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는 “힘든 시간을 겪으며 거둔 우승이어서 너무 기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하와이에서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한 게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이거 잡는 양용은’이라는 닉네임처럼 타이거 우즈가 살아나자 다시 우승했다. 우즈를 비롯해 나이가 좀 든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가 나에게 자극제였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난 아직 젊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게 웃었다.

양용은은 다음달 3일 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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