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전
열 달 만에 복귀…“요통 없어”‘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가 허리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복귀전 동반 플레이어는 2016~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인 저스틴 토머스(24)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약 38억원)에 출전해 샷 감각을 조율하며 본격적인 PGA 투어 대회를 준비한다.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이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고 상금 규모가 커 세계 랭킹 1∼3위 더스틴 존슨(33)과 조던 스피스(24), 토머스를 포함해 최정상급 선수 18명이 실력을 겨룬다. 지난 시즌 5승에 빛나는 토머스와 우즈의 동반 플레이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회장에서 한창 연습 중인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허리 통증이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등과 함께 골프를 친 우즈는 ‘장타자’ 존슨보다 더 멀리 공을 보낼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는 2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대회 ‘파워 랭킹’에서 우즈를 출전선수 가운데 16위로 평가했다. “복귀 준비를 마쳤다고 하지만 오래된 경기 감각이 변수”라면서 “컷 탈락 없이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형식이 (우즈가) 복귀전을 치르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쇼를 즐겨라”며 성적보다 우즈의 복귀 자체에 의미를 뒀다.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도 우즈의 우승 확률을 28분의1(16위)로 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11-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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