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서 함께한 시간 힘들어”
재결합 가능성은 열어둬그는 “큰 변화를 겪게 됐다. 2008년 7월부터 지금까지 JP 피츠제럴드(오른쪽)는 내 삶의 일부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필드에서 그와 보내는 시간이 힘들었는데 그를 그렇게 대하고 싶지 않았다”며 결별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 때 매킬로이가 5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자 피츠제럴드는 비속어를 섞어 “지금 대체 뭘 하는 거야”라고 호통을 쳐 화제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곧장 샷 감각을 되찾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후 결별설이 불거지더니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매킬로이와 피츠제럴드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메이저 4승을 포함해 전 세계 투어에서 22승을 합작했다.
매킬로이는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게 맞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전히 피츠제럴드를 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 다만 때로는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업적인 관계를 희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고라는 말이 나오지만 해고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피츠제럴드가 내 곁으로 돌아와 함께할 수도 있다. 지금 변화를 위해 조금 경로를 변경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당분간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해리 다이아몬드에게 캐디를 맡길 계획이다. 매킬로이는 그에 대해 “내 성격과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8-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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