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하나 김성용 10년 기다린 첫승

마흔하나 김성용 10년 기다린 첫승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4-30 22:16
수정 2017-04-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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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 유진 전남오픈 1타 차 우승

스물넷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김성용(41)이 투어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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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이 30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KGT 제공
김성용이 30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KGT 제공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GT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를 2개로 막아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현정협(3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늦깎이 골퍼’ 김성용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인 아버지(김양삼)의 권유로 19세 때 처음 클럽을 잡았지만 군 제대 뒤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어에는 31세 때인 2007년에야 데뷔했다. 벽은 높았다. 첫해 상금랭킹 91위로 시드를 잃은 뒤 2008년과 이듬해 3부 투어인 베어리버 투어를 전전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2015년 상금랭킹 19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뒤 투어 데뷔 11년째인 이날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상금은 1억원이다.

김성용은 물론 9년차 현정협, 7년차 한창원 등 우승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 챔피언 조에서 치열한 첫 승 대결을 벌였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성용은 1번홀(파5)부터 보기를 적어 냈다. 반면 현정협은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아 선두로 올라섰다. 페이스를 회복한 김성용은 현정협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인 뒤 16번홀(파5) 쐐기를 박는 이글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를 가름했다. 처가 동네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성용은 “그저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김지현(26)이 5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1부 투어 125개 대회 만에 감격의 ‘1승’을 즐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5-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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