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카타르 마스터스 연장 우승
29경기 만에 3승… 우즈 이후 최소세계랭킹 21계단 ‘껑충’ 39위로
4월 마스터스 자력 출전 기대감
왕정훈(22)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3승을 거둔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차지한 왕정훈이 기뻐하고 있다. 왕정훈은 29개 대회에서 3승을 올리며 1999년 12번째 대회에서 3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최소 경기 3승 기록을 세웠다.
도하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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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은 또 만 21세 144일이 된 날 3승째를 달성해 EPGA 투어 사상 세 번째로 최연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최연소 3승 기록은 2012년 11월 11일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 우승 당시 19세 6개월이던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갖고 있고, 다음으로는 2011년 별세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20세 2개월째이던 1977년 6월에 세운 기록이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투어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두바이레이스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페덱스컵 순위와 같은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반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게 수치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종전 60위를 박차고 한꺼번에 21계단 뛰어오른 39위에 이름을 올린 왕정훈은 3월 말까지 5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할 경우 4월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자격도 자력으로 얻게 된다. 그는 EPGA 투어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리우올림픽 출전에 이은 우승으로 자신감을 더 얻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1-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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