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나라 지키는 영광스러운 임무 성실히 하겠다”

배상문 “나라 지키는 영광스러운 임무 성실히 하겠다”

입력 2015-11-17 15:44
수정 2015-11-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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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연기 둘러싼 소송 등 우여곡절 끝에 현역으로 입대

“나라를 지키는 영광스러운 임무인 만큼 대한민국 남아로서 성실히 군 생활하겠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한 프로골퍼 배상문(29)이 우여곡절 끝에 1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신북읍 102 보충대를 통해 현역 입대했다.

이날 배상문은 올해 입대 연기를 놓고 행정 소송까지 냈다가 패소하고 내린 입대 결정을 의식한 듯 “지난 시즌 중반부터 좀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왔다”라며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대 후 보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다치지 않고 훈련에만 성실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지난달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의 마지막 실수가 안타깝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2017년 PGA 투어에 복귀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 대회에 출전해 인터내셔널팀에 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회색 모자에 검은색 옷을 입고 입소한 배상문은 ‘모자를 벗어 짧게 자른 머리를 보여 달라’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스트레스로 탈모가 심해 보여 드릴 수가 없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배상문의 어머니인 시옥희 씨는 “힘든 훈련과 군 생활을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 남아가 되어 돌아와 달라”라고 당부하고 나서 “다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군 생활 중에도 감을 잊지 않도록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귀국하라고 통보했으나 이를 어겨 지난 2월 고발됐다.

이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배상문은 입대를 약속했고, 골프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끝으로 투어 활동을 잠시 접게 됐다.

PGA 투어도 배상문의 군 복무를 배려해 전역 후 1년간 출전권을 보장주기로 함에 따라 배상문은 2017년 9월께 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다.

짧은 인터뷰를 마친 배상문은 담담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102보충대로 들어갔다.

배상문은 앞으로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현역병으로서 21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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