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우승
고진영(20·넵스)이 ‘무명’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즌 3승째를 챙겼다.고진영은 12일 강원 평창의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끝난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하루 종일 빗속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시즌 3승째와 함께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고진영이 12일 강원 평창의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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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무릎부상으로 이 대회에 앞서 금호타이어여자오픈을 거르며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진영은 “아직도 무릎이 아프지만 올해 남은 대회는 모두 출전할 생각”이라며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잠룡’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에 그쳐 이날 하루 4타를 줄인 ‘루키’ 김예진(20·요진건설)은 고진영에 1타 모자란 준우승을 수확했다. 15번 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까지 따라붙은 김예진은 17번, 18번홀에서 잇따라 맞은 버디 기회를 날려 1타 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투어 입문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1위로 올라섰다.
또 고진영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황예나(22·볼빅)는 1타를 잃었지만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정식 시드 없이 컨디셔널(조건부) 출전권을 가진 ‘대기’ 신분이었다가 상위 선수들이 빠진 덕에 출전 기회를 잡은 황예나는 이전까지 치른 8개 대회 가운데 22위(S-Oil 인비테이셔널)가 최고 성적이었다.
평창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7-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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