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피닉스오픈과의 인연과 악연

타이거 우즈, 피닉스오픈과의 인연과 악연

입력 2015-01-27 07:26
수정 2015-01-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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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5년 첫 대회로 피닉스 오픈을 선택하면서 이전에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9승을 올려 다승 부문에서 샘 스니드(82승)에 이어 2위를 달리지만 피닉스 오픈에서는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것도 올해를 제외하면 세차례 뿐이지만 우즈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1997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즈는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스코츠데일 TPC 16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에 한 번에 집어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관중은 종이컵 등을 던지며 ‘합법적으로’ 이 골프 신동에게 환호를 보냈다.

두 번째로 출전한 1999년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함께 존재했다.

이 대회 첫날 우즈를 따라다녔던 갤러리 중 한 명이 실탄을 장전한 권총을 휴대한 것으로 드러나 우즈의 신변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피닉스오픈의 극성스러운 갤러리는 이 대회 마지막 날에는 힘을 모아 우즈를 도왔다.

우즈는 4라운드 13번홀(파5)에서 티샷을 날렸는데 공은 러프 왼쪽을 훨씬 벗어나 커다란 바위 옆에 떨어졌다.

경기 위원은 이 바위가 움직일 수 있는 ‘루스 임페디펀트’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100㎏은 족히 나갈 것 같은 바위를 치우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 때 10여명의 갤러리가 힘을 합쳐 이 바위를 옮겼고, 우즈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답했다.

2001년 대회 1라운드 때는 9번홀 그린에서 오렌지가 그린으로 굴러 내려와 퍼트를 하던 우즈를 방해했다.

이 때문에 손쉬운 퍼트를 놓쳤던 우즈는 이후 13년 동안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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