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실격당한 포인츠가 3라운드에도 출전한 사연

PGA- 실격당한 포인츠가 3라운드에도 출전한 사연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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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가 끝난 뒤 실격된 선수가 3라운드에도 출전했다.

주인공은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D.A. 포인츠(38·미국)다.

포인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2라운드가 끝난 뒤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18번 홀 티샷을 기다리면서 스펀지 공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 스윙 연습을 몇 차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인공 장치나 예외적인 장비를 경기 도중 쓸 수 없다’고 규정한 골프 규칙 14조 3항을 위반한 것이고 갤러리가 이를 제보하면서 포인츠는 결국 실격 처리됐다.

포인츠는 골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몸을 풀려고 스윙 연습을 했던 것”이라며 “스펀지 공이 예외적인 장비에 들어가는 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를 기록해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61위였던 포인츠는 결국 2011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의 꿈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3라운드가 열린 9일에도 정상적으로 대회장에 나와 경기에 참여했다.

왜냐하면 이 대회가 프로와 아마추어가 짝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포인츠는 이번 대회에서 전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와 함께 같은 조로 경기를 치렀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포인츠에게 “3라운드에 불참할 경우 라이스 전 장관에게는 다른 프로 선수를 동반하도록 하겠다”고 제의했지만 포인츠는 3라운드에도 대회장에 나와 아마추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지킨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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