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잠룡들도 추풍낙엽, 스롱·이미래·강지은 서바이벌 쓴잔

LPBA 잠룡들도 추풍낙엽, 스롱·이미래·강지은 서바이벌 쓴잔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0-27 11:16
수정 2022-10-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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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챔피언십 32강전 줄줄이 쓴 잔, 전날 남자부 이변 바통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조재호에 이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이미래, 강지은까지. 프로당구(PBA) 2022~23시즌 개인전 네 번째 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이 강력한 남녀 우승후보들의 ‘무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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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스롱 피아비가 9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네 번째 여자단식에서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PBA 제공]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 1순위에 올랐던 스롱은 26일 경기 고양의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서바이벌 방식으로 열린 대회 여자부 32강전에서 44점으로 3위에 그쳐 1, 2위가 챙기는 16강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하야시 미나코(일본), 김가영이 각각 84점과 60점으로 32강을 통과한 가운데 에버리지 1.059에 머문 스롱은 기본 점수 50점 중 첫 이닝부터 6점을 까먹은 뒤 한때 19점까지 밑돌다 막판 분전했으나 제 점수를 복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장타율(3.2%)와 뱅크샷 비율(28.6%)은 네 명 가운데 가장 앞섰지만 54.8%에 달한 공타율이 발목을 잡았다. 스롱이 32강까지의 서바이벌을 통과하지 못한 건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든 지난 시즌 6,7차 대회 이후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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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샴푸 히어로즈 이미래가 11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블루원 엔젤스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6번째 여자단식 도중 공 배치를 내려다보며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PBA 제공]
TS샴푸 히어로즈 이미래가 11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블루원 엔젤스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 6번째 여자단식 도중 공 배치를 내려다보며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PBA 제공]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을 포함, 2021~22시즌 7개 대회 가운데 네 차례나 결승에 올라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스롱은 이번 시즌에도 개막 2개 대회를 우승, 준우승으로 마친 뒤 3차 대회에선 5위에 오르는 등 줄곧 ‘톱5’를 놓지 않았다.

LPBA 투어 통산 4승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미래도 에버리지 0.478에 허덕이며 투어 통산 세 번째로 서바이벌 탈락을 경험했다. 한때 61점까지 챙겨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1개의 뱅크샷도 처리하지 못하고 연속 득점도 2점에 머무는 등 고비에서 뚝뚝 끊긴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두 시즌 만에 자신의 통산 2승째를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신고했던 강지은도 지난 2차 대회인 하나카트 챔피언십 이후 2개 대회 만에 다시 서바이벌에서 생애 첫 ‘쓴 잔’을 들었다. 총점 46점으로 3위에 그쳐 김다희(62점), 김보미(54점)에 16강 티켓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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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
강지은
한편 이날 32강에서는 직전 대회인 3차 대회 챔피언 히다 오리에를 비롯해 사카이 아야코, 히시가우치 나츠미, 하야시 등 일본 선수 4명이 한꺼번에 16강에 이름을 올려 점차 몸집을 불리는 ‘일본세’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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