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가 쫑 나서 후르크로 1점’, 우리말로 바꾸면?

‘우라가 쫑 나서 후르크로 1점’, 우리말로 바꾸면?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0-07 12:04
수정 2022-10-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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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협회(PBA),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올바른 당구용어 보급 협약식

프로당구협회(PBA)가 우리말로 다듬어진 당구용어의 보급과 확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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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국어문화원연합회 협약식[PBA 제공]
PBA-국어문화원연합회 협약식[PBA 제공]
PBA(총재 김영수)는 제576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트리기’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우리말 당구용어 정착을 위한 노력과 이를 위한 표준화 작업 및 관련 위원회 구성, 우리말 응원문화 보급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협약식은 팀리그 3라운드가 열리던 지난달 2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에서 열렸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를 정착시키고 올바른 우리말 쓰기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전국 22개 국어문화원 지원, 학술용어 정비 사업 등에 힘쓰고 있는 국어 단체다.

PBA는 출범 원년인 2019년부터 올바른 당구용어 사용을 위해 표준화 작업을 거쳐 올해 초 ‘PBA 당구용어 2022’를 발표햇다. 뒤돌리기(종전 우라), 옆돌리기(하꾸), 앞돌리기(오마), 넣어치기(빵꾸) 등 기술용어를 비롯해 당구공(다마), 당구대(다이) 등 당구용품 외 경기용어 등 총 48개 당구용어 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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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블루원 엔젤스의 주포 다비드 사파타.
PBA 팀리그 블루원 엔젤스의 주포 다비드 사파타.
PBA는 이번 협약을 통해 PBA 당구용어에 우리말을 적극 반영하고 전파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PBA 당구용어 관련 포스터 형식의 자료를 전국 당구장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우리말 당구 용어 공모 및 응원상 제정, 시상 등 여러 캠페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PBA 김영진 사무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PBA의 우리말 당구용어는 안팎 각계 각층의 노력을 담은 결과”라면서 “이를 계기로 PBA 당구용어가 튼튼히 뿌리내리도록 하갰다”고 밝혔다. 김미형 회장도 “우리말 당구용어와 응원 문화를 퍼트리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 ‘나이스, 브라보’ 같은 외국어보다 정겹고 멋진 우리말 응원이 경기장에서 더 많이 들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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