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한지승이 해냈다, 웰컴저축은행 프로당구(PBA) 팀리그 정상 등극

25살 한지승이 해냈다, 웰컴저축은행 프로당구(PBA) 팀리그 정상 등극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3-17 06:30
수정 2022-03-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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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3위 블루원앤젤스 상대로‘끝장 승부’끝 4승3패
최종 6차전 한지승 끝내기 뒤돌려치기로 지난해 한풀이’완성

웰컴저축은행 웰뱅 피닉스(이하 웰뱅)는 혹시 모를 ‘데자뷔’에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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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민(가운데)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서현민(가운데)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웰뱅은 팀리그 원년인 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TS샴푸에 3승4패로 져 울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3위로 올라온 블루원리조트 블루원 앤젤스(이하 블루원)를 상대로 똑같은 전철을 밟을 뻔 했다. 적어도 챔프전 5차전이 끝났을 때까지는 그랬다.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챔피언결정 6차전. 앞서 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졌지만 정규리그 1위가 누린 1승의 ‘혜택’을 누려 3승3패로 동률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끝장 승부’를 낼 6차전이 막을 올랐다.

웰뱅은 초반 조기 승부를 작심한 듯 1세트 남자복식에 ‘원투 펀치’ 프레데릭 쿠드롱-서현민 조를 내세웠다. 반면 블루원은 중반 이후 승부 전략을 짠 듯 다비드 사파타-홍진표 조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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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민(오른쪽)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서현민(오른쪽)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예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쿠드롱-서현민 첫 이닝 6점짜리 하이런으로 달아난 뒤 사파타가 석 점을 보탠 블루원에 11-7까지 점수를 허용했지만 서현민의 3연속 득점으로 맞은 세트포인트에서 쿠드롱의 앞돌리기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블루원은 스롱 피아비가 포문을 열었다. 김예은과의 2세트 여자단식에서 초반 1-5까지 밀리다 4-5로 열세 복구에 나선 뒤 김예은이 5이닝 공타로 주저앉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9 역전승을 거뒀다. 김예은을 상대로 한 포스트시즌 10승(1패)째.

3세트 1남자단식을 맞은 웰뱅 서현민은 강민구에게 1-3으로 뒤지다 6점짜리 하이런으로 단박에 전세를 뒤집은 뒤 7-3에서 연속 4득점을 허용했지만 뱅크샷 2방을 포함, 7점 하이런으로 세트를 한 개 더 가져왔다. 5개 복식을 포함해 챔프전 10승째. 팀원 가운데 가장 좋은 챔프전 성적을 낸 서현민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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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민(가운데)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서현민(가운데)을 비롯한 프로당구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선수들이 16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블루원리조트 블루원엔젤스를 4-3으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PBA 제공]
4세트 혼합복식에서 ‘필승조’ 강민구-피아비가 막판 7점 하이런을 앞세워 쿠드롱-김예은을 15-3 대승을 거둬 승부는 다시 2-2 균형을 맞췄지만 웰뱅은 5세트 비롤 위마즈가 사파타를 15-5로 돌려세워 다시 리드를 잡고 마지막 6세트 제3 남자단식에 나선 25세의 한지승이 엄상필에 2-5로 뒤지다 행운의 키스를 업고 8점 하이런을 몰아쳐 지난해 ‘한풀이’를 완성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을 챙긴 6명의 팀원들은 10-7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한지승의 짧은 뒤돌리치기가 제2 목적구를 맞히는 순간 일제히 테이블로 몰려나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MVP에 뽑힌 서현민은 “지난 시즌 아쉽게 하지 못했던 우승을 하게 되어 너무 감동스럽다. 마지막 6차전까지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힘들었던 만큼 더 감동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놓친 챔프 타이틀을 위해 특별히 올 시즌 훈련을 많이 했다. MVP는 팀원들이 받쳐준 덕”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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