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이스댄스 상반신 ‘노출 사고’ 파파다키스, 세계신기록 금메달

평창 아이스댄스 상반신 ‘노출 사고’ 파파다키스, 세계신기록 금메달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2-14 16:01
수정 2022-0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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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댄스, 총점 세계신기록은 평창 은메달에 대한 작은 복수”
동메달 허벨, 8위 그친 스페인 약혼자 디아즈와 엇갈린 희비

“복수는 나의 것”.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왼쪽)가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춰 연기에 열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왼쪽)가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춰 연기에 열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의상이 벗겨지는 ‘노출 사고’를 겪었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프랑스)가 4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파파다키스는 14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자국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춘 피겨 아이스댄스 이틀째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 76.75점과 예술점수 59.40점 등으로 136.15점을 받아 이틀 전 리듬댄스(90.83점)와의 총점 226.98점으로 우승했다.

4년 전 평창대회에서 세계신기록(206.07점)을 세우며 우승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캐나다·은퇴) 조에 불과 1.19점이 모자라 은메달에 머물렀던 파파다키스 조는 이로써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게 됐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9시즌까지 총 4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에서 만큼은 ‘전설’로 불리는 버츄-머이어 조를 넘지 못했다.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왼쪽)가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춰 연기에 열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의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왼쪽)가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파트너 기욤 시즈롱과 호흡을 맞춰 연기에 열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특히 파파다키스는 평창대회 쇼트댄스(리듬댄스 개칭 이전) 연기 도중 고개를 뒤로 젖히는 과정에서 의상의 목 부분 단추가 풀리면서 상반신 일부가 노출되는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파파다키스는 이틀 전 리듬댄스를 세계신기록인 90.83점으로 마친 뒤 “올림픽 첫 번째 스테이지에선 좋은 기억이 없었기에 (베이징에서의 세계신기록은) ‘작은 복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달을 둘러싸고 약혼 3년차인 예비부부의 희비도 엇갈렸다. 미국의 매디슨 허벨-재커리 도너휴 조는 218.02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는데, 도너휴의 여성 파트너인 허벨은 약혼자인 다른 조의 아드리안 디아즈(스페인)와 메달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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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허벨(왼쪽)과 재커리 도너휴 조가 14일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호흡을 맞춰 연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매디슨 허벨(왼쪽)과 재커리 도너휴 조가 14일 14일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앤스 프리댄스에서 호흡을 맞춰 연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그러나 디아즈는 파트너 올리비아 스마트와 나선 이날 프리댄스에서 121.41점에 그치는 바람에 리듬과의 합계 199.11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이미 리듬댄스의 큰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린 전날 유로스포츠는 “여러분이 발렌타인데이인 14일에 뭘 하든 이들처럼 불편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AP 통신은 “허벨과 디아즈는 가장 어색하게 발렌타인데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희비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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