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Beijing 2008] 한국야구, 22일도 웃을까

김영중 기자
입력 2008-08-22 00:00
수정 200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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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호시노에 본때 보일것”

한국 야구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또 만난 일본을 확실하게 깨고 사상 첫 올림픽 결승에 진출할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야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빠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금메달의 욕심은 남다르다.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16일 본선 풀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5-3으로 누른 한국은 다시 한번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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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감독
호시노 센이치 감독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0일 미국전에서 소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져 리그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맞상대로 고르는 듯한 인상을 줘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쿠바보다는 만만하다고 본 탓이다.

호시노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예선에서 두 번이나 한국에 졌지만 결국 4강에서 이겼던 상황을 떠올리며 주판알을 튕겼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4강에서 미국보다 일본과 대결하기를 원했다.

한·일전만 되면 근육이 불끈거리기 때문이다. 캐나다전 완투승을 올린 류현진(한화)은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은 원래부터 일본이 미국보다 더 상대하기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선의 힘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류현진과 김광현(SK)이 위력투를 발휘, 막강한 투수진을 갖췄다. 여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부진했던 이대호(롯데)가 완벽하게 페이스를 찾았다. 김광현은 일본전 선발로 나와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모두 6과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에 그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승환(삼성)은 2경기에 나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들은 팀 방어율이 1.60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낮고, 안타(35개)와 점수(14점)를 가장 적게 내준 일본과 겨룰 만하다.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3개) 1위에 타점(10개)과 장타율(.905) 2위, 타율(.429) 4위에 올라 도루를 뺀 공격 모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전 선발로 유력한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다. 일본전 때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느렸다. 전력분석을 서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풀리그 전승팀의 자존심과 한국보다 야구 선진국인 일본의 명예 어느 게 더 셀지 주목된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8-08-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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