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야구 美 깰 묘안은 ‘벌떼 마운드’

[Beijing 2008] 야구 美 깰 묘안은 ‘벌떼 마운드’

박록삼 기자
입력 2008-08-13 00:00
수정 2008-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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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13일 저녁 예선전 첫 경기

야구의 올림픽 4강 승부처는 결국! ‘벌떼 마운드’다.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 메인필드에서 열리는 미국전에 나설 한국 선발 투수가 여전히 안개 속이다.12일 훈련과정에서도 투수들은 롱 토스 위주로 몸만 풀었을 뿐 불펜피칭은 없었다. 전력노출을 극소화하려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의도가 경기 전부터 나타난 것.

좌완 봉중근(28·LG)과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SK) 중에서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팀에 왼손 타자가 1명(스위치타자 1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송승준(28·롯데) 또는 윤석민(22·KIA) 등 우완 깜짝 카드 기용도 점쳐진다. 물론 선발투수를 꽁꽁 감추는 것은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분명한 점은 있다.4강 진출을 위해서는 4승이 필요하며 4강 토너먼트에서 마운드 운용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선 4연승’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미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승카드를 마운드에 내세운 뒤 여차하면 초반 3∼4회부터라도 최강 계투진을 등장시켜 승리를 따낸다는 목표다.

비록 최고 마무리 오승환(26·삼성)이 지난 5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고,‘더블 클로저’ 중 하나인 한기주(21·KIA)와 ‘미국 킬러’ 정대현(30·SK)이 건재하기 때문에 중반까지의 승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 치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비록 트리플A 출신 15명, 더블A 이하 9명으로 구성돼 메이저리그급은 아니지만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인 미국대표팀은 최근 캐나다와의 4차례 평가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승1패를 기록했고, 특히 4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11개나 쳐낼 정도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낸 바 있다.

미국을 넘어서면 중국(14일), 캐나다(15일)와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한 뒤 오는 16일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8-08-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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