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로 연패 늪에 빠진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30일 오리온과의 고양 경기 도중 서 있을 힘도 없다는 듯 광고판에 기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를 70-80으로 내줬다. 독주하며 가장 빠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태세였던 현대모비스는 전날 KCC전 패배에 이어 이틀째 주저앉아 시즌 두 번째 연패 수모를 안았다.
23승6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삼성을 102-85로 따돌리고 경기가 없었던 kt를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처음 승리한 8위 오리온은 2연승과 함께 12승17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에 희망을 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3점 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는 지독한 외곽 난조에 시달렸다. 현대모비스가 3점 슛을 하나도 못 넣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면 턴오버는 15개로 오리온(6개)보다 훨씬 많았다.
잦은 실수 속에 1쿼터에 이미 10점을 뒤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라건아와 섀넌 쇼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 10점을 더하는 데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라건아가 29득점 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한 가운데 부상 여파가 남은 양동근이 10점을 보탰다.
오리온에선 대릴 먼로가 22점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