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 ‘캡틴’ 오지환
25년만에 주인 찾은 롤렉스 시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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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비록 5차전에선 침묵했지만, 눈부셨던 2~4차전 활약 덕분에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80표(8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LG의 한국시리즈 MVP에게는 특별한 ‘부상’이 주어진다. 재계의 유명한 야구 마니아였던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MVP에게 줄 계획으로 1998년 해외 출장 중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매했다. 그리고 구입 25년 된 사연 많은 금시계는 29년 만에 LG의 우승을 이끈 캡틴 오지환의 차지가 됐다.
LG에 입단하기 전부터 ‘유명한 LG팬’이었던 오지환은 경기고 3학년이던 2008년 당시 유행하던 소셜미디어에 “내심 LG에서는 내가 필요로 하겠지? 빨리 가고 싶다 LG 트윈스여!”라고 쓰기도 했다. LG는 오지환이 필요했고, 2009년 1차 지명으로 오지환을 택했다. 입단 당시에도 2022년 개인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탈 때도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화두에 올렸다. 그리고 오지환이 15년 차가 된 2023년 오지환과 LG는 숙원을 풀었다.
2023-11-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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